GS건설과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등 3개 사의 올해 수도권 마수걸이 분양인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가 지역 다자녀와 신혼부부, 생애최초 등 무주택자의 외면으로 특별공급의 성적이 부진, 1순위 청약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3일 청약홈에 따르면 광명5 주택재개발구역의 이 단지가 모두 292가구 특별공급에 나섰으나, 광명시 거주 신청자는 단 19명으로 지역 무주택자의 소진율이 7%에 머물렀다.
앞서 광명4 주택재개발구역의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의 지역 소진율 57%의 8분의 1에 그친다. 지역 특별공급 지원자 수는 전체 483명의 4%에 그치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지역의 신혼부부는 단 4명, 수도권의 다자녀가구는 한명도 청약통장을 꺼내지 않았다.
'광명 자이 힐스테이트 SK뷰'는 서울 무주택자가 청약에 나서면서 평균 경쟁률이 1.65 대 1로 84%의 소진율을 보였다. 그러나 이 단지의 특별공급 경쟁률은 최근 1년간 광명지역에서 선보인 4개 단지 가운데 가장 낮은 '트리우스 광명'(2.17 대 1)보다 부진한 성적이다.
현지에서는 광명5 주택재개발의 이 단지가 광명2·4와 같이 모든 주택형의 순위 내 마감에 실패, 무순위 청약인 '줍줍'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광명시는 경기 불황에도 고분양가 행진의 아파트 분양이 이어지면서 후유증이 거세다.
철산동 S 중개사는 "광명의 아파트값이 지난해 초에 바닥을 치고 올라오고 있으나, 거래 절벽으로 회복세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청약규제의 전방위 해제로 불과 1년여 동안 지역에서 7개 대단지가 앞다퉈 분양에 나섰으나, 회수를 거듭할수록 분양가는 고공행진이다."고 밝혔다.
실제 광명은 지난 2022년 12월 철산주공 8·9단지 '자이 더 헤리티지'(총 3804가구)분양 이후 이번 5구역 주택재개발까지 모두 7곳이 분양에 나서면서, 총 공급 가구수는 1만8209가구에 이른다. 일반분양은 5120가구로 전체 공급 가구수의 28%를 차지한다.
분양가의 고공행진은 이번 5구역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로 이어지면서, 이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247만원으로 직전 지역 주택재개발 분양아파트 가운데 최고가인 4구역의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3209만원)를 웃돌았다.
이 단지는 전용 34~99㎡의 아파트가 모두 2878가구 규모로 일반분양은 전체의 22%인 639가구다. 전용 34~51㎡의 소형은 411가구로 일반분양의 64%를 차지한다. 주택형별 평균 분양가는 34㎡형이 4억3500만원(3.3㎡당 3102만원)인 데 이어 △39㎡형 5억400만원(3139만원) △51㎡형 7억2900만원(3405만원) △59㎡형 8억1600만원 △71㎡형 9억3900만원 △84㎡형 11억1200만원 △99㎡형 14억7400만원 등이다.
59㎡형의 채당 분양가는 지난해 12월 광명10 주택재개발의 '호반써밋 그랜드 에비뉴'의 같은 형(6억4700만원)보다 1억7000만원 비싸고, 철산주공 8·9 주택재건축(7억6000만원)보다 6000만원 가까이 고가다.
서울 개봉동 H 공인중개사는 "광명은 고삐 풀린 분양가에 공급과잉의 후유증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집값 하락 시 결국 수분양자가 고스란히 안을 수밖에 없다"고 꼬집는다.
그는 "광명 원도심의 재개발과 재건축 등 주거정비사업이 2만5000여 가구로 단기 과잉공급인 데다 향후 하안주공 재건축 3만2000여 가구가 쏟아질 예정이어서, 매매할 기존 입주 아파트를 포함해 옥석을 가려 거래에 나서야 할 때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를 포함해 작년 하반기 이후 광명시 재개발과 재건축 등 주거정비사업의 신규 분양가는 4년 전의 철산주공7구역의 ‘롯데캐슬앤SK뷰’에 비해 40% 급등했다. 철산주공7구역은 2019년 9월 분양 시 3.3㎡당 평균가가 2329만원, 전용 59㎡와 84㎡형이 각각 5억8000만원, 7억6000만원 내외였다.
출처:스트레이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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